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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비트코인 하락 미국 대선 트럼프 지지율

by 성장부자 2024. 8. 5.

 

비트코인 하락

8월 5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오후 2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7,552만 5,000원에 거래되었습니다. 같은 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에서는 5만 2,949달러였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7,000만 원대로 내려온 것(비트코인 하락)은 7월 7일 이후 약 한 달 만입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약 12%가량 감소해 2조 달러를 하회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반의 불안정한 분위기를 반영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습니다.

비트코인은 한때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한 미국 대선 후보는 자신을 ‘가상자산 대통령’이라 칭하며 당선 후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이 공약은 가상자산 커뮤니티 내에서 큰 호응을 얻었으며, 그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반(反) 가상자산 행보를 걸었던 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변화는 가상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며, 가격 변동성을 높였습니다.

미국 경제 불안

그러나 미국 정부가 다크웹 관련된 압류 비트코인 물량 29,800개(약 20억 달러)를 익명 주소로 이체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하락했습니다.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일시에 풀릴 수 있다는 공포심이 시장을 압박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은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며 신속히 대응했습니다. 그럼에도 6만 달러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24년 8월 4일부터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2일 발표된 미국 7월 실업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4.3%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퍼진 영향입니다. 이는 올 초(3.7%)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치로, 경제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졌음을 보여줍니다.

공급량 증가

비트코인 공급량이 늘어난 점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한 트레이딩과 연계된 지갑에서 비트코인 16,600개(약 11억 달러)와 이더리움 약 5억 2,100만 달러 어치가 다른 계좌로 이체되었습니다. 이는 10년 전 파산한 거래소의 고객 상환 절차에 이은 매물 폭탄입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제네시스발 물량만으로는 가격에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가상자산 온체인 데이터 분석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의 하락은 매도 물량보다는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증시와 가상자산 모두 하락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실업률이 4.3%까지 상승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위험한 수치는 아니지만 경기 둔화 및 실업률이 추가로 상승할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프리미엄 지표를 보면 미국 기관들과 고래들의 매도 움직임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비트코인의 단기 및 장기 전망

국내 한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9.1% 떨어진 7,772만 6,000원입니다. 같은 시간 글로벌 시황중계 사이트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도 전날 같은 시간보다 11.91% 하락한 5만 3,31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한때 5만 2,900달러대까지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영향을 준 만큼 해외 시장의 하락 속도가 더 빠릅니다. 현재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은 6.8%에 달합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5일 파산한 거래소의 비트코인 상환 소식에 7,700만 원대까지 하락했습니다. 이후 시장이 악재를 소화하면서 지난달 말 9,700만 원 선까지 가격을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된 데다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던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비트코인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유출 규모입니다. 2일 미 비트코인 현물 ETF는 2억 3,700만 달러(약 3,200억 원) 규모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들어온 자금보다 나간 자금이 훨씬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기관 자금이 줄고 있다는 뜻입니다.

향후 전망과 대선의 영향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을 표방 중인 대선 후보(트럼프)의 당선 가능성도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미국 부통령의 전국 단위 지지율은 50%로, 대선 후보(49%)를 오차범위(±2.1%) 내에서 앞섰습니다. 트럼프는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을 크게 회복시킨 장본인입니다. 총격 사건 이후 그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뛰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지난달 27일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 사업 육성에 대해 밝혔습니다. 이 후보의 발언으로 비트코인은 장중 7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이틀 뒤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했습니다. 또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음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가파르게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주식과 마찬가지로 금리 방향성에 따라 투자 수요가 결정됩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라 위험 자산의 매력이 높아지면 시중 유동성은 증가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상승분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 시세가 결정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총격 사건 이후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현 미국 부통령의 당선 확률이 점차 대등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경우 반(反) 가상자산적 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에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는 악재입니다. 이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국증권거래소(SEC)의 압박이 지속되면서 더 엄격한 암호화폐 규제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캠프는 암호화폐 기업들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 부통령은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처럼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믿음을 흔들었다는 반응입니다.

전문가는 해리스가 트럼프와 점차 대등해지며 디지털 자산 산업에 대한 시장은 해리스의 입장만 바라보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가상자산 가격은 이 부통령의 입장에 따라 좌우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이러한 급락 후에는 종종 강력한 반등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분위기가 급격히 부정적으로 변했지만, 이는 오히려 반등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추가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입니다.